▲ G20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한 백경화, 황지영, 이태훈 학생(왼쪽부터)이 G20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소천사 되어 선진 대한민국 세계에 알릴 것”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원봉사자들이 한창 교육을 받고 있는 성동구청을 지난 20일 방문했다. 이곳에는 국가적 행사인 G20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통해 민간외교관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이 가운데 G20 정상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위해 열성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 고교생 3인을 만나봤다.

황지영(18, 경기여고) 양은 “평소 국제회의에 관심이 많았는데 G20 자원봉사를 통해 직접 국제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영어와 국제 인권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상 느껴왔지만 외국인과 우리나라 사람을 비교해보면 한국인들은 낯선 외국인을 대할 때 미소를 잘 짓지 않는 것 같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더 긴장하고 당황해 한다”며 “‘미소 짓는 당신이 시민 외교관’이란 교육 구호에 맞는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황 양은 또 “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미소 짓고 다가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들 모두가 그런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기자가 꿈이라고 밝힌 백경화(18, 수명고) 양은 “이 같은 대형행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은 포부가 있다”며 “자원봉사지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기자로서의 꿈을 이루는 하나의 활동으로 남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 양은 “일반 사람들은 경제와 같은 어려운 문제를 접할 때 혐오감이 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G20에 대해 학우들에게 잘 설명해 경제문제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훈(18, 수명고) 군은 “대학 진학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 때문에 자원봉사를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확실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한결같이 G20 정상회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비즈니스 서밋 근처의 자원봉사를 희망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서 참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어떠한 포지션이 배당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마음가짐이다.

또한 이들은 모두 G20 정상회의에 앞서 꾸준히 경제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홈페이지 등에 들어가 익히고 있으며 평소보다 영어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G20 자원봉사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세 학생은 “최선을 다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겠다” “국제사회에 인정받아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민간외교관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말하며 결의를 다졌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이번 G20 자원봉사의 경험이 장래에 자신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성동구청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667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가 ‘G20 정상회의 이해’, 자원봉사 교수단이 ‘자원봉사 이해’, G20 경호 통제단이 테러를 대비해 자원봉사자들이 주의해야 할 ‘안전교육’, G20 정상회의 지원단이 ‘자원봉사 안내’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 G20 정상회의 지원단 윤병태 행사기획2팀장은 “자원봉사자들의 교육받는 분위기가 굉장히 열성적”이라며 “교육이 끝난 후 10월 초에 팀 조장을 선발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G20 정상회의 지원단이 주최한 ‘2010 서울 G20 정상회의 자원봉사 교육’이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667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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