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자원봉사단, 순수 자원봉사 정신으로 임해야”
“G20 자원봉사단, 순수 자원봉사 정신으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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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숙한 시민의식 캠페인⑥

▲ G20 자원봉사단 선발에 실무적인 책임을 맡았던 박자영 조직지원부 팀장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G20 자원봉사단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시민들 G20 관심 ‘뜨겁다’… 봉사단 인원 대폭 늘려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G20 정상회의 서울시 자원봉사단’을 모집한 결과 2600명 모집에 11500명이 지원한 것.

서울시는 자원봉사에 지원한 우수한 인재들의 대거 탈락이 안타까워 당초 뽑기로 예정된 2600명에서 대폭 인원수를 늘려 6677명을 뽑기로 했다. 선발된 자원봉사단은 9~10월 교육기간을 통해 11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과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본지는 지난 13일 G20 자원봉사단의 실무적인 업무를 담당했던 박자영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조직지원부 팀장을 만나 그간의 준비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당초 뽑으려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지원을 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G20 정상회의는 1년에 2번씩 개최한다. 20개국에서 일 년에 2번씩 돌아간다면 향후 10년 안에는 이것(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언론을 통해 이런 것이 자주 부각이 되다보니 이번에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다.

또한 스펙이 중요한 시대가 되다보니 선발자 중에 대학생이 40%, 나머지 30%는 나이 제한을 둬 만 17세 이상 10대들이다. 대학생과 고등학교 2~3학년생이 전체 인원의 70%를 차지한다. 거의 스펙에 목숨을 건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본인의 아이들이 이번 선발에서 떨어진 것에 대한 부모들의 항의전화도 많았다.

-G20 자원봉사단에 참여하면 혜택이 있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나
정부나 기업에서 학업이나 채용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스스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스펙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군필은 명시돼 있지만 이것은 아니다.

-G20 자원봉사단 참여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번 G20으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의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민참여가 또 하나의 주축이 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때 응원하는 시민들이 포커스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이 G20 자원봉사단의 자발적인 참여가 국제사회에 비춰질 때 대한민국에 대해 또 다른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자원봉사단은 어떤 기준을 두고 뽑았나
원어민이 전화로 언어능력·적극성·관심도 등에 대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뽑았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꼭 영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G20에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을 뽑았다.

원어민을 통해 전화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대한민국에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오히려 외국어보다 한국말이 더 서툰 사람도 눈에 띄었다.

-자원봉사단 교육의 포커스는 무엇인가
자원봉사자의 기본적인 자세를 가장 많이 주지할 것 같다. 자원봉사자가 원해서 이곳에 참여했더라도 막상 현장에 왔을 때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그것을 활용하고 싶을 텐데 외국인을 생각만큼 자주 못 볼 수도 있다.

특히 각 나라 대통령의 접대는 자원봉사단의 영역이 아니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업무를 분명하게 주지시킬 방침이다. 그러면 분명히 안 하겠다는 분들도 생길 거란 생각이 든다.

외국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G20에 대해 안내해야 할 자원봉사단도 있다. 무엇보다도 순수 자원봉사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직무교육도 중요하다. 20개국이 모이면 나라마다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를 파악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주지시킬 예정이고 이것은 기본적 에티켓이 될 것이다.

-G20 자원봉사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20명의 정상들과 핵심 멤버들은 아주 트레이닝이 잘된 보좌진이 붙게 돼 있다. 그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역할이 있고 저희 G20 자원봉사단이 상대해야 할 분들은 불특정 다수라고 볼 수 있다.

각 나라 정상들은 국가 계획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지만 우리 시민들이 만나는 방문객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다시 올 수 있는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이 또 한 번 자신들의 사비를 들여 여행하고 싶은 곳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민간외교관’이라 불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외국 방문객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저희 G20 자원봉사단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G20 자원봉사단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자원봉사를 할 때 특별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 포교활동이다. 종교를 가진 분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과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을 만났을 때 선교 내지 전도할 경우 위험하다.

개인적 경험을 너무 깊이 이야기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해선 안 되며 심할 경우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자가 아니냐는 항의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단은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고 초종파?초인종의 성향을 가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월의식을 표출해서도 안 되고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G20 자원봉사자로 느끼는 보람이 있다면
국민들이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스펙이 중요하더라도 수백만 원 이상을 들여 국내로 들어와 봉사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심지어 한 중년 여성은 G20을 위해 “화장실 청소라도 하게 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란 형체가 있다면 국민에게 고마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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