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진도군이 13일 진도듭 향토문화회관에서 전남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도립국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9.14
전라남도와 진도군이 13일 진도듭 향토문화회관에서 전남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도립국악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9.14

전남 21개 시·군 34개팀 경연

[천지일보 진도=전대웅 기자] 전남도와 진도군이 민족의 얼과 지혜가 담겨있는 민속예술을 지키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전남민속예술축제를 열었다.

전남민속예술축제는 일제강점기 동안 명맥이 끊겼던 우리의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1966년에 남도문화제를 시작으로 2009년에 전남민속예술축제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동안 대회에서 시연했던 진도 상여놀이, 해남 강강술래 등 20여 종목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13일 진도군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대 전남민속예술축제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민준 전남도 부의회장, 이동진 진도군수, 각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군민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는 13일부터 3일간 21개 시·군에서 일반 20팀, 청소년 14팀이 참가해 전통 민속예술 종목의 시연과 경연을 벌인다. 초청 공연으로 전통줄타기, 엿 타령,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축제 첫째 날은 순천의 오장상여소리로 시작해 13개팀이 경연을 벌인다. 둘째 날은 목포의 강강술래를 시작으로 13개팀, 마지막 날에는 영암의 사물놀이로 시작해 10개의 경연과 시연을 선보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이동진 진도군수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9.14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이동진 진도군수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8.9.14

이번 전남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승팀은 오는 2019년에 열리는 한국 민속예술축제와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전남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록 도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44회째를 이어오는 대회가 예향 전남의 긍지와 얼이 깃든 알차고 수준 높은 최고의 민속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전남의 민속예술이 다시 융성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준 전라남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양반들은 자연풍경을 담아 수묵화를 그리고 서민들은 한을 춤과 소리로 표현했다”며 “전남은 예로부터 예술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서민들의 삶 곳곳에 흥과 멋이 베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민속예술이 더욱 창조적으로 계승·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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