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신보라 청년특위 간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공모전 시상식 및 청년공약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신보라 청년특위 간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책공모전 시상식 및 청년공약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18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보수야당이 10일 청와대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에 대해 거부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남북회담 초청 메시지 발표 직후 잇따라 논평을 내고 남북회담 동행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사전 설명이나, 의제 조율도 없이, 정상회담이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동행은 적절하지 않다”며 “중요한 사안일수록 협상과 대화의 주체는 단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동행에 신경쓰기보다 북핵 폐기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낼지 더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동행 요청을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또 “실질적 북한의 비핵화가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도 “남북정상회담은 정부의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동행 요구를 거절했다.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자리에 여야 정당대표를 불러들이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와 야당 대표들까지 초청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점에 대해 “야당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손학규 대표는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연락을 받고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전 의장에게 분명히 남북정상회담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또다시 초청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이 비협조한다는 굴레를 씌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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