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1900원, 공항고속도로 2900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영종도(인천국제공항)를 오가는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 통행료가 2022년까지 2천원 내외로 대폭 인하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27일 정부는 민자고속도로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재정고속도로 대비 통행료 1.5배 이상인 노선의 통행료를 단계적 재정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하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고속도로 통행료는 현재 6600→2900원, 인천대교는 5500→ 1900원으로 인하된다.
시는 통행료가 인하되면 영종 하늘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계양구로 출퇴근할 경우 하루에 왕복 7400원, 연간 약 192만원이 절약된다. 또 인천대교를 통해 송도신도시를 매일 왕복할시 하루 7200원씩 연간 187만을 줄일 수 있다.
민자사업을 통해 지난 2000년과 2009년 각각 건설된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는 연간 3000만대와 1700만대의 차량이 통행하지만, 시민들은 재정고속도로 요금의 평균 2.28, 2.89배에 달하는 통행료를 부담해왔다.
이에 정부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5배 인상인 노선을 대상으로 1단계 사업재구조화 추진 등 2단계로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2개 노선에 대해 사업재구조화 방식 검토, 2022년까지 재정고속도로 통행료 수준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이번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반영을 위해 올해 상반기 국토부에 의견을 개진했다. 또 박남춘 시장은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해 건의사항 제출 및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통행료 인하를 통해 영종도 주민과 공항종사자, 공항이용객 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영종지역 정주여건 확보 및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