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른 태풍 예비특보 발령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중심기압 950㍱, 최대풍속 43㎧(155㎞/h)의 중형 태풍인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라 부산지역은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점차 북서진해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 남부 해상까지 북상하다 늦은 밤 경 중부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경남 서부 지역인 지리산 부근은 4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침수 등 재해위험지역으로 분류돼 각별한 주의를 기상청은 당부했다.

부산기상청은 “그 밖의 지역에서도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 및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경감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크겠다고 예보했다. 서부 경남을 제외한 부·울·경 지역 예상 강수량은 30~80mm로 예상했다.

부산기상청은 “해상에서도 22~24일 전 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며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주재로 실·국장 긴급회의를 열고 ▲절영로·청학지구 복구사업장 재해 위험지 ▲거제배수펌프장 등을 방문하고 재해대비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서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오 시장은 16개 구·군 부단체장 회의에서 ▲어선, 가로수 등 강풍대비 시설물 결박조치 ▲지역별 해안가 월파 대책 ▲태풍에 따른 산사태·침수 등 재해위험지역 점검사항 ▲하상주차장 차량 이동조치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번 태풍은 부산지역에 강풍에 의한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시설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주기 바란다”며 “특히 피서객이나 관광객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