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국가연구시설장비’ 나눠 쓴다
안 쓰는 ‘국가연구시설장비’ 나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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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18.7.1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18.7.10

정부 첫 부처합동 실태조사

20개 부처 2064개 기관

‘나눔 장비’ 中企 이전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부가 처음으로 부처 합동으로 국가연구시설장비의 실태를 조사한다. 사용하지 않는 장비(유휴 장비)는 나눠 쓰는 등 장비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부터 4개월간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에 구축된 국가연구시설장비의 관리·활용 실태를 조사한다고 20일 밝혔다. 2005년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구축한 3000만원 이상의 시설·장비 5만 5406점이 대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는 연구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동안 부처별로 추진해 오던 실태조사를 최초로 통합해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 20개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다.

국가연구시설장비를 2점 이상 보유한 대학, 출연연, 기업 등 총 2064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존의 관리 체계 점검, 연구장비 활용 현황 조사와 함께 유휴 장비의 일제 정비를 동시에 추진한다.

각 연구기관은 정비 기간 우선 자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해 정비하고 유휴 장비를 필요한 기관에 이전될 수 있도록 장비활용종합포털(ZEUS) ‘나눔터’에 ‘나눔 장비’로 등록한다.

자체적으로 정비하지 않는 기관이나 자체 정비 결과가 부실한 기관에 대해서는 ‘정부합동 조사반’이 현장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유휴 장비를 방치하거나 필요한 기관에 이전하지 않고 폐기하는 기관에는 1억원 이상의 시설 장비 도입에 제한을 둘 계획이다.

또한 오는 9월부터는 대학, 출연연 등 비영리 연구기관에만 이전하던 ‘나눔 장비’를 중소기업도 이전받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유휴 장비를 나눔 장비로 등록하는 기관의 장비 운영·관리자에게 ‘나눔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유휴 장비 이전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연구 현장에서 쓰이지 않고 있던 장비들이 수요기관으로 이전·활용되고 대형연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개선함으로써 국가 연구·개발(R&D) 기반을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연구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연구장비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장비 구축에서 처분에 이르는 단계별 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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