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파울루 벤투 감독. (출처: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파울루 벤투 감독.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새 감독을 발표할 예정인데 벤투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임위원장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벤투 감독 내정자는 대표팀을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본격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9월 A매치 소집 명단 발표 때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전 아틀레티코 감독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벤투를 선택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두고 국내 축구팬들은 환영보단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금이라도 몰러라 그냥 입태용으로 가자” “한달 반 동안 설레발 치면서 고른게 겨우 퇴출감독 벤투?” “지금이라도 슈틸리케 모셔오는게 어떨까요” 등의 댓글과 함께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며 유로2012 4강,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 등을 이끌었다. 스포르팅 리스본 지휘 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장외룡 감독의 후임으로 충칭 당라이 리판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7개월 만에 경질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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