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비상대책위원장실을 찾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비상대책위원장실을 찾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8

“文정부, 경제정책 리더십 발휘 못 해”
“드루킹 사건, 단순히 덮일 사안 아냐”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대화와 타협만으로 절대로 북핵 폐기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 취임 한 달을 앞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북핵폐기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이같이 답하고 “문재인정부가 대북관계에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공이라고 보지 않지만, 어찌 됐든 한반도에 평화 무드를 가져왔다”며 “문 대통령이 기회를 잘 잡았고, 자신의 역할이 큰 것처럼 부상시켰으며, 일부는 잘 이끌었고, 그 결과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 국방력이나 국제공조 등을 바탕으로 대화해야 하는데 정부가 이 부분을 너무 무시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부르고, 이들과 포옹한다고 비핵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냉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 같지도 않고 조정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국민연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성장을 해야 연금수입이 늘어나고 분배도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핵심 세력이 참여연대 또는 운동권 출신 인사들로 형성돼 있어 정책이 경직돼 있다는 견해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에는 단단한 지지세력이 있고 이로 인해 정책적 자율성이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한국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서는 “과거를 잊을 만큼 흡입력이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친박(친박근혜)이든 비박(비박근혜)이든 같이 가자고 할 수 있다”며 “그래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개혁에 대해서는 “공천 제도를 넘어 새로운 인재풀을 만드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인재풀을 찾는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특검에 관해서는 “밝힐 수 있는 데까지 밝혀야 한다”며 “이 사건은 단순하게 덮일 사안이 아니다. 특검이 다 밝히지 못하면 정권이 바뀐 다음에 또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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