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6주째 올라… 3년 8개월만에 최고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오르며 약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전주 대비 2.5원 상승한 1616.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넷째주(1620.0원) 이후 약 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같은 기간 경유도 2.5원 오른 1417.3원을 기록하면서 역시 2014년 12월 넷째 주(1431.3원) 이후 최고치로 기록됐다. 등유는 944.9원으로 0.4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전주 대비 2.1원 오른 1593.8원으로 최저가를, 경유는 자가상표가 2.0원 상승한 1393.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원 오른 1633.2원, 경유는 2.4원 오른 1433.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5원 상승한 1702.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5.6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오른 1590.4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1.7원 낮은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하였으며,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