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50조원 보물선’으로 논란이 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용석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8.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50조원 보물선’으로 논란이 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최용석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18.8.9

참고인 신분 조사… 오후 류상미 전 대표 소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내세운 투자사기 의혹을 받는 최용석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대표가 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출석 예정 시간보다 약 10분 일찍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 인양할 수 있나” “투자 사기 의혹은 모른다는 입장이냐” “유병기 회장 사적 유용 의혹 알고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는 대답만 남긴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돈스코이호 관련 사업 전반과 투자 규모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에 이어 신일그룹 대표직을 맡은 인물이다. 지난달 26일 돈스코이호 가치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탐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가 “이만한 사업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정리되지 않은 발언으로 의혹을 키웠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후 류 전 대표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홍보하면서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사기)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경찰은 신일그룹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아직 압수물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두 사람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수사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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