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프=AP/뉴시스】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 24일 주민들이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해 홍수가 발생하자 배를 타고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현지방송 아타프TV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아타프=AP/뉴시스】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 지난 7월 24일 주민들이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해 홍수가 발생하자 배를 타고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현지방송 아타프TV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이번 사태 자연재해 아닌 인재로 규정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에 대해 자연재해가 아닌 댐 부실에 따른 인재(人災)로 규정한 라오스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에 한국정부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비엔티안타임스는 다오봉 폰께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이 지난 2일 “사건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라오스 당국은 수력발전소 사업에 주주로 참여한 국가를 초청해 현장 검증과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태의 원인을 규명할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수력발전소에는 우리나라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했다. 또 태국의 랏차부리전력, 라오스의 LHSE 등과 합작했다. 세계은행(WB) 등도 원인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규정했다.

이날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경제부총리는 재난 수습을 위한 특별 대책위원회의에서 “홍수는 댐에 균열이 발생하며 벌어진 것”이라며 자연재해가 아니므로 평상시보다 더 많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사이 부총리뿐만 아니라 이 회의에 참석한 주무부처의 고위 관리도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에너지관산부의 다오봉 폰께오 국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재난 피해자에 대한 보상 규정이 있지만, 이번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조사 후 피해보상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