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는 28일 새벽이면 붉게 물든 달, 일명 ‘개기월식’과 화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진다.
27일 한국천문연구원은 “화성이 15년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기 시작한다”며 “28일 새벽에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위치하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8일 오전 2시 13분부터 서울을 기준으로 달 표면에 지구의 흐릿한 그림자가 비치는 월식인 반영식이 시작된다. 오전 3시 24분엔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부분월식을 볼 수 있다. 완전히 달이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오전 4시 30분부터 6시 14분까지 일어난다.
그러나 개기식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오전 5시 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 17일 새벽 부분월식이다.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화성은 지난 200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근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2시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충’에 위치한다. 충은 태양과 행성 사이에 지구가 지나가면서 지구에서 봤을 때 행성이 태양의 정반대 방향에 위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성이 충일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이는 천체 망원경으로 화성을 크게 볼 수 있다는 뜻과 같다.
한편 전국 주요 천문대와 밤하늘 관측 명소에서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노을공원 가족캠핑장에서 서울별빛캠핑을 연다. 이 노을공원은 평지보다 약 100m 높은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