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49, 구속기소) 측으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사고 현장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49, 구속기소) 측으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사고 현장을 경찰들이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유족 요구 따라 유서 내용 비공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김모(49)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온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23일 오전 투신해 사망한 가운데, 유족과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에 현장 감식을 종료하고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어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노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며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노 의원은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밖으로 투신해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 의원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품과 유서, 시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정의당에 따르면 노 의원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