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주요대상자 소환,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연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인물들을 소환하며 집중조사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소환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7일 주말을 반납하며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드루킹’ 김동원씨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공모 핵심 관계자를 중점적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유기’ 박모씨, ‘파로스’ 김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둘리’ 우모씨, ‘아보카’ 도모 변호사,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필요할 경우 재소환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드루킹은 결심공판에서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감 클릭은 부정한 명령이 아니다”면서 “네이버 약관 역시 모든 서비스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지사 소환과 관련해 박상융 특검보는 지난 6일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면 다 소환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주요대상자 소환은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관련자 진술 분석, 사실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 압수물 등이 일치돼야 실체적인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며 “당연히 계좌추적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 소환 시기는 드루킹의 1심 선고일인 오는 25일 이전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1심 결과가 유동적인 만큼 신병이 확보된 상태에서 수사를 해야 대질신문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5월 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23시간 동안 관련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도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지역위원장 출신인 송 비서관에 대한 쟁점은 지난 2016년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 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200만원의 성격이다. 사례비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과 부적절했다는 지적 등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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