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킹크랩 재현 단계까진 아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사용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성능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 킹크랩 서버의 재현 단계까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보는 “킹크랩 개발 시점과 경위, 운영 현황, 운영 관여자와 관여 정도, 댓글 게재 현황 보고 여부와 보고 방식, 킹크랩의 버전과 업그레이드 등 많은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며 “드루킹이 주장하는 시연회 당시 상황을 재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씨 등 경공모 핵심인물들은 지난 2016년 10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킹크랩 프로토타입(초기버전)을 시연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당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간 건 맞지만 시연회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 주요 피의자들의 출국금치를 요청했다. 박 특검보는 “사건 관련 피의자들이 수사 중 출국할 것에 대비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며 “경찰에서 출국금지 요청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출국금지된 피의자는 ‘아보카’ 도모 변호사 등 변호사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조직의 자금 운영 흐름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통해 면밀히 추적 중이며 관련자들의 통신자료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드루킹 등 경공모 핵심인물들을 이번주 중에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구속 수감자에 대해선 확인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계속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자 소환이 많아지면서 조사 과정에서 신병처리 대상자도 나오고 압수수색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며 “사건 실체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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