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포집한 붉은불개미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포집한 붉은불개미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지난달 평택·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여왕개미 한 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가 7일 발견됐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환경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펼친 결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올해 봄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관측하고 있다.

정부는 발견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독성이 있고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이나 생태계에 피해를 입혀 미국에서만 연간 6조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최초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점 (제공: 농식품부)
최초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지점 (제공: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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