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내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문가와 함께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2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내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문가와 함께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붉은 불개미 서식환경을 없애기 위해 부산항의 모든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불개미 조사가 진행된다.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된 붉은불개미는 번식력이 강해 유입돼 정착하면 완전한 퇴치가 사실상 어렵다.

부산항만공사는 불개미 사태와 관련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모든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전수조사를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북항에서는 최근 불개미가 발견된 자성대부두부터 조사가 시작돼 신선대와 감만, 신감만부두 등지로 조사가 확대된다. 이에 검역본부 인력 30명과 항만공사 직원 30명 등이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을 정밀 조사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불개미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0m 내에 있는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바닥을 소독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불개미의 주요 서식환경을 없애는 작업도 병행된다.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에 있는 흙과 물, 풀을 모두 제거한다. 야적장 바닥 틈새도 모두 메우기로 했다.

북항에는 불개미 유인·포획용 트랩이 640여 개 설치돼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컨테이너는 물론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 소독과 방역을 강화한다. 아직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부산항 신항도 예찰이 강화됐다. 불개미 트랩 300개가 설치됐고 외국에서 온 선박에서 내려진 컨테이너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28일 국내 처음으로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발견됐으며, 뒷날인 29일에는 1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또 올해 5월 30일에는 수입 건조 대나무를 담은 컨테이너 안에서 2마리가 발견됐다. 이달 22일에는 세 번째로 10여 마리의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불개미가 발견된 지난 20일부터 24시간 가동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려 불개미 조사 지원과 항만 방역·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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