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현장인 회천면 도로에 물웅덩이가 된 상태에서 한 시민이 우비를 입고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전남 보성군에서 태풍 쁘라삐룬의 피해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피해현장인 회천면 도로에 물웅덩이가 된 상태에서 한 시민이 우비를 입고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

전국 곳곳 도로·다리·국립공원 통행 제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피해 규모가 점차 늘고 있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경기 용인과 충남 서천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돼 3곳에서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용인과 서천에서는 이재민 20명도 발생해 인근 체육관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경북 청도에서는 국도 58호선 사면이 유실됐다. 이에 일부 차선이 통제됐고 현재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국도 3곳 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부여에서도 양화면 암수리 인근 도로 급경사지가 붕괴하면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국립공원의 경우 오전 11시 기준, 지리산국립공원 55개 탐방로 등 3개 공원 108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김포공항에서 12편이 결항한 것을 비롯해 제주와 김해, 여수, 울산, 포항, 사천공항에서 모두 40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선박도 발이 묶였다. 부산∼제주간 여객선을 비롯해 35개 항로에서 47척의 여객선이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도 곳곳에서 통제됐다. 대구에서는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동부 안심교·아양철도 하단에 차단기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됐다. 경기 동두천 신천관리형에서는 양방향 도로가 통제 중이다. 전남 곡성에서도 두가리 세월교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를 막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도의 경우 이날 14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북 군산 440.5㎜, 전남 신안 315.3㎜, 제주 275.55㎜, 전남 영광 249.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이날 오전 5시 현재 최대풍속 초속 27m에서 10시에는 초속 32m로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태풍 ‘쁘라쁘룬’이 지난 2016년 큰 피해를 냈던 태풍 ‘차바’와 경로가 유사한 점을 고려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