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예상 통과 경로. (출처: 기상청)
태풍 쁘라삐룬 예상 통과 경로. (출처: 기상청)

기상청 “산사태, 축대 붕괴 등에 특별 대비해야”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오는 2일 밤 제주도에 상륙하면서 한반도는 5년 만에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1일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제주 동쪽을 지나 남해안 중앙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2일 밤쯤 제주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북상중이다. 오후 3시경엔 서귀포 남쪽 3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3일 오전 9시에는 여수 북북동쪽 약 50㎞ 해상까지 접근하고, 오후 9시에는 울릉도 서북서쪽 약 8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 오후 9시엔 독도 북동쪽 약 60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러시아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쁘라삐룬은 5년 만에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 영향을 줬으나 2013년 이후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전국에 100~25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중북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산지에는 3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일 제주도부터 차차 바람이 강해져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돌풍과 천둥·번개도 비와 동반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기상청은 “장마의 영향으로 지반이 물러있는 상황에서 태풍이 오면서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지반 붕괴에 따른 특별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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