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14

일본 NHK 보도… 유해송환·비핵화 성과 낼까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6일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 세부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30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6일 평양을, 7일 도쿄를 방문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내주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아직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행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는 정상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회담을 열기로 했다.

양측은 가능한 가장 가까운 시일에 후속 회담을 열기로 했던 만큼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북미정상회담 이후 약 3주 만에 고위급회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이번 회담 의제는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을 위한 큰 틀에서 ‘다음 단계의 합의이행 조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만큼 북한이 다음 카드로 어떤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약속했던 시험장 폐쇄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전쟁포로와 미군 유해 발굴 송환’이라는 네 번째 합의 사항도 논의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시기가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유해송환 시기를 맞추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대화 상대로 누가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하리라는 관측과 함께 리용호 외무상이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후속회담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에서의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첫 공식 접촉이어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앞으로 펼쳐질 협상의 윤곽을 보여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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