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7일 원내대표 회동서 원 구성 협상… 국회 정상화 시동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는 오는 27일 하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방선거 패배 충격속에서 내홍을 겪은 보수 야당이 원 구성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로 한 만큼 국회 장기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관영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예방한 자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님과 사전 교감을 가졌고, 오전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와도 조율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전반기는 지난 5월 30일 끝났지만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늦어져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즉시 원구성 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별러왔다. 다만 지방선거 여파로 김성태 대표 대행의 사퇴 요구 등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한국당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 대행도 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한 달여 만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가게 됐지만,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을 놓고 여야 간 셈법이 제각각이라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