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실무협상을 위한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실무협상을 위한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회동 ‘30분 상견례’로 종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해 여야가 28일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탐색전만 벌이다가 끝났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하고 원 구성을 위한 첫 논의에 들어갔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는 “오늘 안에 마무리하자”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회동은 30분 만에 종료됐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도 전날 원 구성과 관련한 첫 협상을 시작했으나 ‘조속히 합의한다’는 큰 틀의 원칙만 공유하고 마쳤다.

회동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몇 가지 원칙과 의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협상의 어려움이나 신뢰 문제 때문에 내용은 원내대표들이 브리핑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원내수석부대표 선에서) 브리핑은 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협상할 대상은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상임위 배분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의제를 두고 각 당 사이의 이견이 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해도 협의점을 찾기 위한 난항이 예상된다.

협상의 쟁점은 국회의장단 선출을 먼저 할지, 상임위 배분 등을 포함해 일괄 타결할지 여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30일부터 이어진 국회 지도부 공백을 속히 해결하려면 국회의장단을 먼저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꾸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자유 투표를 통한 국회의장 경선을 요구하며 선출 방식에 있어 민주당과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큰 들에서의 ‘선(先) 국회의장단 선출’ 방침에는 동의한다.

이와 달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상임위 배분을 분리해 진행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의제에서는 18개 상임위원회(상임위)와 상설 특별위원회(상설 특위), 7개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협의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위와 상설 특위는 의석수만 놓고 보면 민주당 8개, 한국당 7개, 바른미래당 2개, 평화의 정의당 1개로 정리된다. 하지만 이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주로 논의를 미룬 것은 각 당의 내부정리가 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하면서 “바른미래당은 이해관계가 상대적으로 적다. 당장 오늘이라도 협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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