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우리나라 5대 종단을 대표한 9명의 종교인이 밀가루 300톤을 지원하기 위해 첫 방북길에 오른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이하 종교모임)’은 오는 27일 북녘동포를 위한 밀가루 300톤을 개성육로를 통해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종교모임은 우리나라 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총 5대 종단으로 구성됐으며, 방북은 이 모임에 종교인 9명(대표 김명혁 목사)이 진행할 예정이다.

종교모임은 지난 6월 17일 대북지원을 위한 종교인 528명의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인도적 지원 촉구’ 성명에서 표명한 대로 식량난으로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화해를 위한 물꼬를 트는 의미에서 이번 방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교모임의 준비위원은 원불교 김대선 문화사회부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감명혁 원로목사, 천주교 김홍진 문정동 성당 주임신부, 동학민족통일회 박남수 상임의장, 경동교회 박종화 당회장, 갈릴리교회 인명진 담임목사, 평화재단 법륜 스님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방북으로 북한에 전달된 밀가루 300톤은 북한 개성시와 황해북도 장풍군, 금천군과 황해남도 배천군, 청단군, 연안군 등 총 6개 지역의 유치원 및 탁아소 어린이와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종교모임은 “밀가루는 쌀이 없는 북한주민들에게 식량으로 지원되며, 남북정상회담 및 대북 인도적 지원 촉구 서명에 함께 동참해준 종교인들의 모금으로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7일 종교모임은 방북길에 앞서 오전 8시 30분 임진각에서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간단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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