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김연아 미니홈피)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피겨퀸 김연아가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과 관련해 심경을 밝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소식이 전해진 김연아는 8월 25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글 속에 김연아는 “저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뗀 후, 브라이언 오서가 주장한 ‘일방적인 결별 통보’에 대해 “어머니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딸로서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다”며, 오서 코치와의 결별 이유에 대해 “타 선수 코치 제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 문제 하나는 아니다. (함께 겪어온)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즐겁게 훈련했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 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결별)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 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연아가 미니홈피에 올린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참다 참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포함한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선수와 코치가 결별할 수도 있고 그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소식을 알리고 우리끼리만 알아도 될 과정을 사실도 아닌 얘기들로 일을 크게 벌였는지 솔직히 실망스럽고 속상합니다.

일방적인 통보…
과연 코치와의 결별을 엄마 혼자 결정하셨다는 게 진실일까요..
저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엄마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찌됐든 저의 코치였고 계속 함께하던 헤어지던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함께 상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 이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딸로써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멍청하게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딸이 되기는 싫습니다.

결별이유는 단지 타 선수 영입문제 때문이다…
타 선수 코치 제의와 얽힌 문제가 물론 있었지만, 정말 이유가 그 단 한 가지일까요…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인터뷰한 얘기들로만 봤을 때 제가 봐도 생각 짧고 예의도 없고 모두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
여러분 그 말들을 그대로 믿으실건가요?
약 4년 동안 겉으로 비춰지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

통보를 받고 깜짝 놀라셨다고요…
몇 달 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료되었는데 그 과정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갑자기 기사로 인터뷰 내용을 접했을 때 저희가 얼마나 더 황당하고 깜짝 놀랐을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
자세하게 말씀 드릴 수 없어 답답하고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왜 해명을 해야하는지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이미 커질 대로 커졌지만 거짓으로 포장된 진실을 더 이상 묻어 버릴 수는 없지 않나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모든 게 밝혀지지는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그냥 좋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일이 왜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 이제는 정말 멈추고 싶네요.
이 글 보시면 회사에서 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들 하시겠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저의 관한 일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리고 싶었고 하느님께 맹세하건대 저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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