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中 “강력한 반격 가할 것”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촉발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약 54조1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 조치를 지시했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중국이 집중 육성 중인 첨단기술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다른 많은 국가의 성장을 훼손하는 중국산 품목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약 818개로, 중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주요 대상이다.

백악관은 “중국이 이에 보복 조치를 취하면 더 높은 관세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는 내달 6일부터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도 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농산물과 자동차 등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6일부터 발효되고, 나머지 상품에 대한 관세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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