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미정상회담, 주사위는 던져졌다
[사설] 북미정상회담,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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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북미정상이 세기의 핵 담판을 벌인다. 전 세계의 눈이 싱가포르에서 만날 두 정상에게 쏠려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마저 이번 회담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말뿐인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될 경우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에게 엄청난 악재가 되는데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다시없는 기회다. 대북제재 후 꽉 막힌 돈줄도 풀리고 통치력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6.25 종전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선언이 되면 남북교류는 급물살을 타고 한반도는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된다. 남북을 종단하는 유라시아 철도 건설까지 이뤄지면 남북경제는 새롭게 비상할 게 분명하다. 

1905년 7월 29일, 가쓰라 다로(桂太郞) 일본 총리 겸 외상과 윌리엄 태프트 미국 육군성 장관은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눈감아 주는 밀약을 맺었다. 이때부터 대한제국은 사실상 일제에 식민통치를 당했다. 113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다. 그럼에도 한반도의 명운이 또 미국에 달렸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됐건,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멋진 일’이 됐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종식’이 이뤄진다면 분명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회담결과가 갖는 의미를 안다면 북미 정상은 한반도의 명운이 달린 엄중한 과제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할 것이다. 세기의 담판을 벌일 두 정상은 이미 싱가포르로 향했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처럼 이제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정상의 합의를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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