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人을만나다] 선 굵은 두 남자 민우혁·박민성의 ‘프랑켄슈타인’ 무대 어떨까
[공연人을만나다] 선 굵은 두 남자 민우혁·박민성의 ‘프랑켄슈타인’ 무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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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배우 민우혁·박민성이 올해 삼연을 맞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이 뉴 캐스트로 참여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배우 민우혁은 철학·과학·의학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격투장의 주인 ‘쟈크’로 분한다. 배우 박민성은 빅터의 연구에 매료된 군인이자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와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을 맡았다.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선 굵은 두 남자 배우가 각각의 역할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관객은 두 사람의 ‘프랑켄슈타인’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표했다.

천지일보는 지난 7일 배우 박민성과 민우혁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배우 민우혁·박민성과의 일문이답.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이 7일 오후 서울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이 7일 오후 서울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초·재연 모두 성공적으로 관객몰이를 했다. 뉴 캐스트로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왕용범 연출과의 호흡이나 연습실에서의 모습은 어떤가.

민우혁(민): 평소에도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정서를 따라가다 보니 주변에서 “왜 이렇게 우울해 보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뉴 캐스트인 만큼 정신적인 압박이 있어 연습 끝나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됐다.

‘프랑켄슈타인’ 연습실 분위기는 그동안 출현했던 다른 뮤지컬 연습실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다른 작품 연습할 때는 모두가 ‘으쌰으쌰 힘내자’를 외치며 연습한다면 ‘프랑켄슈타인’ 연습 때는 다들 별다른 말없이 어깨를 한번씩 쳐 주며 응원한다. 전우애가 느껴진다.

박민성(박): 왕용범 연출님과 작품을 여러번 해봤음에도 ‘프랑켄슈타인’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봤다. ‘이 정도면 오케이 사인이 나올 만도 한데’라고 생각해도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인간의 밑바닥에 있는 슬픔·분노·애증을 표현해야 하는데 처음 연습할 때 그게 안 됐다. 연출님께서는 뭐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너에게는 그런 감정이 안 보여”라고 하셨는데 말문이 막혔다. 이것도 연출님이 배우들을 다루는 방법 중 하나구나 생각했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두 배우 모두 왕용범 연출의 또 다른 창작극 ‘벤허’에서 ‘메셀라’로 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상대역으로 만나면서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서로 합이 잘 맞았나.

민: ‘벤허’ 공연 때 ‘불후의명곡’ ‘살림하는남자들’ 촬영을 같이하고 있어서 작품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그때마다 제일 의지한 배우가 민성이 형이다. 당시 도움을 받았을 때 박민성이라는 배우의 성향과 능력을 알아봤기 때문에 형의 ‘앙리 뒤프레’ ‘괴물’이 잘 나올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연기할 때 뭔가를 맞춰서 하기보다는 장면 장면에 맞춰서 나오는 대로 연습을 많이 했다. 싸움 장면의 경우 합을 맞춰야 하지만, 그 외에는 배우들의 호흡에 집중해서 연습했다. 그래서 이 전의 관계가 많이 도움 됐다.

박: 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본인의 역량이 없으면 소화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미안해하기에 그런 마음 가지지 말라고 했다.

‘프랑켄슈타인’에서 우리는 뉴 캐스트다 보니까 본인 역할 하느라 바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미 작품에 참여했던 다른 배우들에게는 본인의 것이 세워져 있는데 우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리고 캐릭터가 어느 정도 구축된 상태에서 거기에 우리를 입혀나가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다. 그래도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라서 시너지를 많이 얻는다. 감정이나 대사 템포는 서로의 호흡에 철저히 의존하면서 유기적으로 연습했다.

 

-민우혁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쟈크’를, 박민성 배우는 ‘앙리 뒤프레’와 ‘괴물’을 연기한다. 두 역할에 캐릭터 변화를 어떻게 주는지가 관건일 텐데 각 역할을 어떻게 해석했나.

민: 빅터는 철학적이고 고지식한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다. 쟈크는 그 반대되는 사람으로 ‘악랄하다’ ‘가볍다’라고만 정의되지 않는다. 대본에도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다중적인 모습으로 연기하려 한다.

박: 앙리가 괴물로 변화되는 것이기에 감정은 그대로 가져가되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캐릭터에 집중하고자 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친구에 대한 우정·애정이 애증으로 변하는 모습을 그리고자 한다. 남자들의 찐한 사랑과 우정을 기본으로 깔고 가려고 생각 중이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괴물’역의 경우 상반신 노출이 필요하다. 몸 만드는 데에도 신경 쓰였을 것 같은데.

민: 왕 연출님이 민성이 형한테 “노래할 힘만 남겨두고 살을 다 빼라”고 말씀하셨다(웃음). 밥을 안 먹고 있다. 진짜 힘들 거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옷을 벗지 않기 때문에 사실 (형을) 약 올렸다. 하지만 연습 시작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연습이 너무 혹독하고 장면마다 모든 감정을 쏟아부으니까 내가 ‘배는 고픈데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됐다. 정말 입맛 없는 게 처음이었다. 1막 끝나고 나서 인터미션 때 “2막은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힘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박: ‘벤허’에서 로마 장교 ‘메셀라’ 역을 할 때는 잘 먹고 벌크업을 하면 됐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괴물’은 앙상하게 말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몸을 만들어보겠나’하는 오기가 생겨서 살을 뺐는데 너무 힘들었다. 노래도 힘들거니와 역할 자체가 감정소모가 심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힘들어서 기력이 빠졌는데, 연출님이 오셔서 “이제 괜찮으니까 (밥) 먹어”라고 하셨다. 지금은 스트레스받으면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대신에 운동을 하루에 30분이라도 꼭 하려고 한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하는 민우혁·박민성(왼쪽)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내 블루스퀘어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7

-마지막으로 두 사람 모두 선 굵은 배우의 대표 격이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나.

민: 공연하면서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가사 딕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편이다. 다행히 지금까지 해온 작품 모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했다. 그래서 관객이 내 연기·노래를 접하고 “인생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게 됐다”고 말해주면 뿌듯하다. 다른 사람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하니 배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관객이 자기 인생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 있고, 또한 힘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박: 이제 10년 차가 됐는데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갈 길이 한참 멀었고, 해야 할 작품도 많이 있다. 연출님이든 앙상블 후배든 모두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두에게 배워서 궁극적으로는 어떤 무대에 서도 진정성 있고 진실한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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