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둘러 본 후 내리고 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둘러 본 후 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50분간 수리온·GPS 유도폭탄 등 둘러봐

방사청장 “수리온 수출… 잘해봐야겠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을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산 무기를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 무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방부 청사 앞 연병장에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소총 및 기관총,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 청상어 어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 등 국산 무기를 전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먼저 수리온(KUH-1)으로 다가가 부조종석에 앉아 약 10분간 수리온의 성능과 작동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항공 점퍼를 입어보고 헬기 시동을 걸어 본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리온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방산 업체인 S&T모티브와 다산기공이 만든 소총과 기관총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약 20분간 머물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함대함 미사일과 어뢰, GPS 유도폭탄 등 미사일 계열 무기의 모형이 전시된 곳에서도 약 20분간 무기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해 경청한 시간은 모두 합해 50분간이었다.

설명회 자리에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베트남 방문 일정에 있어 불참했다.

이날 설명회 뒤 전제국 방사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늘 전시된 무기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온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해봐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관심을 보인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가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다. 육군의 기존 노후헬기(UH-1H, 500MD)를 대체해 지휘통제, 항공 수색정찰, 인원 및 물자 수송 등 전투지원용으로 운용하기 위해 연구·개발했다. 동체 길이 15m에 너비는 2m, 높이는 4.5m에 달하고 주로터의 직경은 15.8m이며 최고속도는 257㎞다.

한편 최근 군사력 현대화에 나선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10대 방산 수출 유망국 중 하나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에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구매하는 등 한국과 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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