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서 물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서 물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재활용품업자 “중국으로 수출 안 돼서 문제” 지적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가격이고 뭐고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할머니들은 폐지값 언제 오르냐고 난립니다. 폐플라스틱이나 폐스티로폼도 다 마찬가지에요!”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서 재활용품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50대, 여)씨는 ‘재활용품 수거 대란’ 이후 정부가 취한 조치로 인해 변화가 있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동네사람들은 왜 재활용품을 안 치우냐고 난리다”라며 “돈이 안 되니 길거리에 재활용이 버려져 있더라도 사람들이 안 가져가니 쓰레기가 배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용품 수거 대란 이후로) 달라진 것 하나도 없고 그때 잠시 뿐이다. 아직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이 고물상 업계까지 내려오진 않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 물품들이 쌓여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 물품들이 쌓여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또 다른 재활용품업체 운영자 이모(40대, 남)씨도 “지금도 여전히 상황이 안 좋다”며 업계 사정이 어렵다고 설명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2~3명이 같이 일하고 있는데 인건비가 안 나온다”며 “폐플라스틱, 페트병 모두 취급하는데 들어오는 물량도 적고 가격대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유는 단 하나”라며 “중국으로 수출이 안 돼서 그렇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과 외교적으로 잘 푸는 방법뿐”이라고 강조했다.

서계동에 위치한 또 다른 고물상 운영자는 “상황이 나아진 게 없다”면서 인건비 상승과 관련한 의견을 냈다. 그는 “종이회사나 고철회사에서 인건비 상승폭을 메우기 위해 재활용품의 단가를 낮추고 있다”며 “우리 고물상과 같은 하도급 업체는 회사에 재활용품을 판매하려해도 낮은 가격으로 할 수 밖에 없으니 결국 비용 부담을 다 떠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환경부 자원순환국 관계자는 “폐지 같은 경우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플라스틱과 관련해선 국내 수요처 발굴을 우선적으로 하되 다른 나라로의 수출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세계환경의 날을 맞은 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재활용품 업체에서 물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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