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한진家 이명희, 11시간 조사 후 귀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폭언·폭행 갑질’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업무방해 및 폭행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실에서 나온 이 이사장에 취재지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 ‘가위랑 화분을 던졌느냐' ’가족이 다 조사받게 됐는데 심정이 어떤가‘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침묵을 유지하고 대기하던 차량에 곧바로 올라탄 후 귀가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28일에도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13년 서울 성북구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폭언·폭행을 가했다는 의혹, 수행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때렸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달간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자는 이 이사장이 가위나 화분 등을 던지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