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23일 각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23일 각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본선 등록 마치고 승리 천명
첫날 조기 접수, 선거에 박차
서울·경기·경남 격전지 이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전국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 서류를 접수하면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경남 등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후보 등록 접수와 함께 각자 승리를 다짐하면서 신발끈을 동여맸다.

◆서울시장 후보 4명 등록

서울시장 후보로는 여야 후보 4명이 첫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대리인 민병덕 총무본부장과 권태훈 선거사무장, 이태규 회계책임자를 통해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등록을 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신발끈 단단히 묶고 다시 뛰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한 치의 방심 없이 사력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나란히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절박한 목표가 있다”며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후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서울시의원, 구의원 후보 모두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에 날개를 달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을 만들겠다”며 “서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앞으로 4년 동북아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서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이 지난 7년간 무엇이 바뀌었는지, 어떤 점들이 악화되고 있는지 말씀 드리고 서울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말씀 드리겠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직접 선거 등록하러 온 것에 대해 “그것이 유권자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서울에 지금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대해선 “거의 대부분 박 시장과 알던 사람들 특히 시민단체 사람들을 채용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는 일마다 관여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부패 문제도 많아지고 공무원 자살률도 늘고 불행한 일들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대리인인 전문순 회계 특보를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국회 정론관을 찾아 “하향 평준화, 포퓰리즘이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성장동력을 되찾겠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맞서 서울을 지키겠다”며 “좌파 시민단체 출신 마피아가 휘두르는 서울을 시민의 서울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박 시장을 향해선 “가장 오랫동안 서울을 정체, 퇴보시킨 시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교통지옥, 주택대란, 미세먼지 등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무능한 탁상행정으로 방치하고 악화시켰다. 책임을 묻고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도 같은 날 오전 9시 선관위를 방문해 직접 등록을 마쳤다.

◆경기도지사 후보 5명 등록

경기지사 후보로는 5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민중당 홍성규 후보가 선관위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후보와 남 후보는 각각 대리인을 통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서류를 냈다. 동시에 도내 각종 모임과 행사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표밭을 다졌다.

이 후보는 “16년간 경기도를 정체 후퇴시켜온 구태 기득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 후보는 “경제도지사 남경필이 포퓰리스트와의 대결에서 필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다른 후보들은 오전 또는 오후 도선관위에 직접 들러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

◆경남지사 후보 3명 등록

경남지사 본선 후보엔 민주당 김경수, 한국당 김태호,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도선관위에 등록 서류를 제출한 김경수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함께하는 과거팀이 다시 경남을 뒤로 돌릴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가 함께하는 미래팀이 경남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선거로 갈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후보 서류를 접수한 김태호 후보는 “이미 도민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있어 승리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김경수 후보에 대해선 “(드루킹 사건 관련) 많은 부분을 말바꾸기 한 데 대해 최소한 국민과 도민에게 사죄 정도는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가장 먼저 등록 서류를 낸 김유근 후보는 “경남 산업구조를 최첨단 군수산업으로 개편해 임기 내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