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4

여야 후보 4인, 등록과 함께 필승의 각오
박원순 “한 치의 방심없이 사력 다할 것”
안철수 “이룰 사람이라는 신뢰 드리겠다”
김문수 “무능한 탁상행정, 책임 묻고 바꿔야”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6.13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 4명은 후보 등록과 함께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대리인 민병덕 총무본부장과 권태훈 선거사무장, 이태규 회계책임자를 통해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 후보등록을 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신발 끈 단단히 묶고 다시 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한 치의 방심없이 사력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나란히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으로 절박한 목표가 있다”며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후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서울시의원, 구의원 후보 모두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압승으로 문재인 정부 성공의 날개를 달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을 만들겠다”며 “서울 10년 혁명을 완수하고 앞으로 4년 동북아 핵심도시로 성장하는 서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이 지난 7년간 무엇이 바뀌었는지, 어떤 점들이 악화되고 있는지 말씀 드리고 서울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말씀 드리겠다. 그리고 그것을 제가 이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직접 선거 등록 하러 온 것에 대해 “그것이 유권자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서울이 지금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거의 대부분 박 시장과 알던 사람들 특히 시민단체 사람들을 채용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는 일마다 관여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다 보니 부패 문제도 많아지고 공무원 자살률도 늘고 불행한 일들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대리인인 전문순 회계 특보를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국회 정론관을 찾아 “하향 평준화, 포퓰리즘이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성장동력을 되찾겠다. 수도이전과 수도분할에 맞서 서울을 지키겠다”며 “좌파 시민단체 출신 마피아가 휘두르는 서울을 시민의 서울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박 시장을 향해선 “가장 오랫동안 서울을 정체, 퇴보시킨 시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교통지옥, 주택대란, 미세먼지 등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무능한 탁상행정으로 방치하고 악화시켰다. 책임을 묻고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거론되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신념이 같은 사람끼리 후보도 단일화하고 정당도 같이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안 후보가 박원순 시장을 만드는 일등 공신이었으나 7년이 지나니 박 시장이 (당선되면) 안 되겠다고 얘기했고, (저와) 박 시장이 (당선되면) 안 된다는 점에 대한 생각은 같다”며 “박 시장보다 (안 후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신이 들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민 후보는 같은 날 오전 9시 선관위를 방문해 직접 등록을 마쳤다.

한편 6·1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투표용지 인쇄는 등록 마감 이틀 뒤인 2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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