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우리가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건 소비자가 전통적 유통채널에서는 떠나고 새로운 고객은 안 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롯데쇼핑 대표를 맡은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취임 1년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첫 언론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간담회에서 직접 전략발표에 나선 강 대표는 1년간 소회를 전하며 현재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에 대표로 오기 전 중국에 3년간 있었는데 돌아온 후 3년간의 공백의 차이를 꽤 느꼈다”며 “그 차이는 지식과 경험의 차이가 아니라 세상이 너무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한 갭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것을 요구하고 우리가 뭐를 해야 하는지 매일 매시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게 유통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1년간은 직원, 회사와 같이 이를 고민했던 기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간 내외적 혁신을 강조했음에도 소비자 측면과 상품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변화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발표한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로 한 롯데쇼핑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소비자’를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가 전통적 유통채널에서는 떠나고 새로운 고객은 안 오는 게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고 준비했기에 앞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난 1년 소중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현재 롯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5년여간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e커머스 사업본부 신설 ▲중소기업 상생의 장으로 온라인몰 활용 ▲스마트픽 서비스 강화 ▲AI플랫폼 기반의 보이스커머스 개발 등 6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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