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출처: 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아주 영광스러운 날”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개관식을 14일(현지시간) 치렀다.

이날 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축하 사절단 등 80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아주 영광스러운 날이다. 이것은 역사다. 오늘은 수 세대 동안 우리 국가의 기억에 새겨질 날”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이 열리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접경 장벽에 접근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를 최대 규모로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향해 실탄을 쐈다. 우려했던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시위대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이 거주하는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대사관 이전과 함께 유혈사태가 일어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는 더욱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실탄을 사용한 진압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14일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과의 접경에서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대 쪽으로 최루가스와 타이어를 태운 연기가 몰려오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14일 가자지구 남부의 이스라엘과의 접경에서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대 쪽으로 최루가스와 타이어를 태운 연기가 몰려오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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