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연극인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는 등 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첫 재판이 9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이날 오전 10시 유사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감독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판준비 절차는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에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 전 감독은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전 감독은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창단자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7명의 극단 여배우들을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이 같은 이 전 감독의 상습 추행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폭로로 인해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감독이 극단을 운영하면서 배우 선정이나 퇴출 등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성추행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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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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