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모습 (출처: CCTV 사이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모습 (출처: CCTV 사이트 캡처)

시진핑 “한반도 문제 의견 교환”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40여일 만이다.

8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중앙(CCTV)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연이은 방북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후 6년간 북한 밖을 벗어난 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연이은 중국 방문에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행보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언급되는 미국의 한반도 핵 전략자산 전개 문제 등에 관한 요구 수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선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에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을 막기 위해 양국 정상회동에 나섰을 것으로 보여 서로 ‘윈윈’하는 전략인 셈이다.

시 주석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나와 김 위원장이 첫 회담 때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요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며 “최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대화와 정세 완화 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미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최종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시 주석과 북한 문제와 함께 무역 부문과 관련해 통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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