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희 서울대학교 교수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에서 열린 암호 기술 세미나에서 동형암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8
천정희 서울대학교 교수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에서 열린 암호 기술 세미나에서 동형암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8

과기정통부, 암호기술 세미나 개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새로운 암호기술들이 다양하게 공개됐다.

과기정통부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난 3월 개최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기술 세미나’의 후속으로 동형암호, 블록체인 등 최신 암호화 기술과 개인정보 보호 기술의 현황을 알아보고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동형암호는 평문에 대한 연산 결과와 암호문에 대한 연산 결과가 같은 값을 가진다는 성질을 활용해 암호화된 상태로 통계분석을 할 수 있다. 아직 연산속도가 느리고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최신 암호화 기술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활용사례 발표와 시연, 발표자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고객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때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 동형암호를 소개했다. 천 교수는 “지문, 홍채 등 생체정보는 유출 시 대체수단을 새로 만들 수 없다”며 “유출 시 위험성이 높은 생체 인증 분야에 동형암호를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연돈 고려대 교수는 최신 암호화와 익명화 기술 등을 적용해 개인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계에서는 문기봉 스마트인증 대표가 동형암호 기반의 홍채 인증 과정을 시연했다. 또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기술을 사용해 효율적으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암호기술”이라고 “암호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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