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으로 원상 복귀하는 수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오는 5일부터 한국보다 30분 느린 자체 표준시였던 ‘평양시간’을 30분 앞당겨 한국과 맞출 예정이다.

각종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신망의 경우, 기술적으로 평양시간에서 한국·일본시간으로 설정 값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평양시간 도입 당시에는 발표부터 도입까지 열흘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원상복귀 수준이라 그보다 짧은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바뀐 시간 정보를 곳곳의 타임 서버에 전파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두개의 표준시가 혼재할 수 있어 혼선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통신 기기나 장비의 시간 설정은 타임 서버에서 내려받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은 구글 데이터베이스 시간을 사용하므로 곧바로 설정만 바꾸면 적용할 수 있다.

북한 인터넷은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부망 ‘광명’을 쓰므로 업데이트가 어렵지 않다. 특히 내부망을 잠시 차단하고 타임 서버의 시간만 업데이트 후 재접속한다면 해당 시간으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PC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운영체제‘붉은별’이나 윈도우 불법 복제품을 쓰는데, 이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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