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청와대는 남북한이 그동안 서로 달랐던 표준시간을 서울시간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걸린 서울시간과 평양시간 시계 모습 (출처: 뉴시스)
29일 청와대는 남북한이 그동안 서로 달랐던 표준시간을 서울시간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걸린 서울시간과 평양시간 시계 모습 (출처: 뉴시스)

조선중앙통신 “남북 하나돼 맞춰가는 첫 실행조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5일 0시를 기해 남북시간이 같아졌다. 기존 북한 표준시 ‘평양시간’은 한국 시간보다 30분 느렸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전 0시 13분께 ‘다시 제정된 평양시간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평양시간이 고쳐져 5일부터 정식 실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이서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종전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침에 따라 4일 23시 30분이 5일 0시로 되었다”며 “이로써 북과 남의 표준시간이 통일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역사적인 제3차 북남 수뇌상봉 이후 민족의 화해 단합을 이룩하고 북과 남이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 나가는 과정의 첫 실행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기존 평양시간인 4일 오후 11시 30분에 “(5일) 0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고, 북한 인터넷 사이트에도 서울시간 0시로 표기했다.

북한은 광복 70주년인 20015년 8월 15일 ‘일제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의미로 표준시를 남한보다 30분 늦추고 이를 ‘평양시간’으로 명명했다.

이후 지난 4.27남북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표준시 변경과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29일 청와대도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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