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임진각 전망대 앞서 생중계
두 정상 악수하자 환호·박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순간 뭉클했어요. 아직도 가슴이 벅차네요.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발전될 지 기대됩니다.”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만난 이석재(46, 남)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진각 전망대에 위치한 ‘망향의 노래비’ 앞은 TV로 생중계 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 대학생 등 40여명으로 북적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손을 마주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자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또 일부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부산지역대학생겨레하나’ 회원들은 한반도가 그려진 후드티를 맞춰 입고 생중계를 지켜봤다.

부산지역대학생겨레하나 회원인 이다솔(23, 여)씨는 “3차 정상회담이지만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것인 만큼 마음이 굉장히 설렌다”며 “회담이 잘 돼 평화로운 한반도, 통일된 한반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화면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악후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시민들이 대형 화면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소현진(21)씨는 “사실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남북 통일에 생각이 별로 없었다”면서 “그러던 중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응원을 가게 됐고 그곳에서 민족애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손이었는데 다시 헤어지게 돼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남북여성교류를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박오숙(54, 여)씨는 “분단 돼 있단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젠 70여년간 서로를 향해한 총부리를 내리고 화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곧 있으면 북미협상도 진행되는 데 이런 회담들을 계기로 정전협정 폐기, 평화협정 선언, 남북의 자유로운 왕래, 남북 민간교류의 활성화, 개성공단 재가동 등의 문제들이 순차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임진각 전망대 등에서 취재한 CNN, BBC, 독일 공영방송 등 외신 기자들도 두 정상이 손을 맞잡거나 깜짝 이벤트를 할 때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오전 10시 15분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오전 회담’은 오전 11시 55분께 종료됐다. 남북양측은 오전 회담을 종료하면서 ‘잘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오전 회담을 마친 양측은 별도로 오찬을 하면서 오후 회담의 전략을 준비할 전망이다. 이후 두 정상은 다시 만나 식수·친교 등을 한 뒤 다시 평화의집에서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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