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국당, 강성권 ‘폭행사건’ 관련 경찰청 항의방문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6일 오후 최근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의 캠프 여직원 폭행 사건에 대해 공정수사를 요구하며 부산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부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성권 민주당 사상구청장 후보 성폭행 은폐 의혹 진상규명’ 촉구와 구호를 외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정신 차려야 한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저지른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 하지 말라”고 비난하며 “삼척동자가 봐도 흑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행동을 하지 마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등장하는 사건마다 경찰의 조직적인 축소, 은폐 의혹이 제기된다”며 “지난 23일 캠프 여직원이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파출소에 가서 성폭행도 당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피해 사실을 듣고 해바라기센터에 인계까지 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직원은 경찰서에서 ‘성폭행 관련 부분을 진술하지 않겠다’고 번복했다”고 의문을 제시했다.

또 경찰에 대해서는 “‘댓글’도 ‘미투’도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은 성역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만약 사건을 축소 은폐할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천명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폭행은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여직원의 성폭행 진술만으로 수사기 가능할 것인데 경찰은 무엇이 두려워 머뭇거리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과 정의를 위한 경찰이라면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에게 명명백백하게 사건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조현배 청장을 겨냥하며 “이번 사건을 은폐축소 하려 한다면 경찰은 국민에게 권력의 하수인으로 낙인찍히고 국민의 신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경찰의 명예는 부산 앞바다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에서 성폭행과 관련,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질문에 장제원 의원은 “성폭행 사건도 그렇지만 이 사건이 권력형 축소 사건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며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권력형 압력이 있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경찰 진술에 어머니 면담 후 진술을 거부했다”며 “어머니는 당시 부산 금정구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한 상태로 어떤 보이지 선이나 권력자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기자회견 후 부산경찰청에서 조현배 청장과 면담을 통해 ‘강성권 여성 캠프 관계자 폭행 사건’에 대해 공정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