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김모(49, 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느릅나무 사무실 내부와 건물 CCTV 등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USB 1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시각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2
[천지일보 파주=박완희 기자] 네이버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2일 김모(49, 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해온 출판사 느릅나무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느릅나무 사무실 내부와 건물 CCTV 등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USB 1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시각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2

경공모 관련 네이버 카페 가입한 4560여명 아이디 확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 사이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 일당에 대해 경찰이 지난해 19대 대선 전후에도 댓글 순위 조작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 댓글 여론조작에 쓰인 것으로 확인된 아이디 614개가 대선 전후에도 활용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지난 22일 네이버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네이버로부터 이들 아이디 접속기록을 넘겨받는 대로 대선 전후 등 다른 기간에도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에 쓰인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경찰은 댓글 조작이 벌어진 지난 1월 17일 기사에서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댓글이 39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등 경공모 관련 네이버 카페 3곳에 가입한 4560여명의 아이디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카페의 게시글과 댓글 등을 분석해 경공모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도 이른 시일 내에 소환해 금전거래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중앙회계법인과 경기 파주세무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가 운영한 출판사 느릅나무의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파로스’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느릅나무의 금전출납장, 일계표를 매일 엑셀파일로 작성해 회계법인에 보내주고 파일은 즉시 삭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수상한 금전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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