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남북정상회담, 역사적 기회”

1995년 합의 이후 매주 화요일 7시 남북 신자들 같은 기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은 특별히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직접 주례했다.

염 추기경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에겐 염원이 걸린 역사적 기회”라며 “당국자들은 오로지 민족의 공동선 촉진을 함께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온 백성이 염원하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만이 아니며 적대 세력 간의 균형 유지에 그치는 것만도 아니다”라며 “그러므로 핵무장을 통해서는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 평화는 사랑과 정의를 바탕으로 온 민족이 서로를 참으로 신뢰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보장할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염 추기경은 “민족분단 73년의 기나긴 시간 동안 이제 세 번째 이루게 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책임 있는 당국자들의 지혜와 분별력 발휘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뿌리 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민족의 신뢰를 회복하고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일이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매주 화요일 저녁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 위원장 정세덕 신부)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미사 후에는 한반도에 진정한 화해와 일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이 미사는 1995년 3월 7일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첫 미사로 시작됐다. 미사 후 진행하는 묵주기도는 ‘평화를 구하는 기도’로 1995년 8월 15일 민화위와 북한의 천주교 공식기구인 조선가톨릭협회가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제26차 미사부터 남한 신자들과 평양의 장충성당 신자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함께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했으며, 올해 초에도 교황청에서 각국 대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연설 중 “한반도에서 현재 대치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는 모든 대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저녁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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