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명성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 제74회 정기노회가 명성교회 청빙 문제를 끝내 다루지 못하고 산회됐다.

2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동남노회 제74회 정기노회는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명성교회 세습 논란을 빚은 김하나 목사 청빙 건 등을 다음 노회로 연기했다.

노회 측은 오전 11시 20분경 출석(회원점명)을 확인했지만 의사정족수에 미달하자 1시간가량을 더 기다려 출석회원을 체크했다. 12시 20분경 전체 총대 391명 중 147명이 출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 노회장 고대근 목사는 노회 산회를 선포하면서 “규칙에 따라 40일이 지난 오는 6월 12일 화요일 다시 노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장소는 미정이고, 사고 노회는 아니다”고 발표했다.

명성교회 청빙을 규탄하며 세습 반대를 외쳐온 노회원들은 명성교회 측이 의도적으로 개회를 무산시킨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김수원 목사는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명성교회의 잘못된 선택이 노회 파행의 원인이다. 그 책임을 전적으로 명성교회에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동남노회 전 노회장 최관섭 목사 등이 제기한 총회판결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지난 3월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결의한 서울동남노회의 임원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수원 목사에 대한 불신임 및 노회장 승계의 건을 결의하고 최관섭 목사를 새로운 목사 노회장으로 선출한 건 노회 규칙 제8조 1항에 의거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종교단체의 최고 치리회가 교단 헌법에 대해 한 유권해석을 가급적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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