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진그룹은 23일 새로 출범하는 준법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외부 인사인 목영준(63) 전(前) 헌법재판관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한진 일가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준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회사 내부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목 위원장은 전임 헌법재판관 출신의 법조인으로, 1983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관까지 29년간 현직 법관으로 근무했다.

또한 언론에 의한 분쟁을 심의하고 해결하는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국제적 헌법 기구인 ‘법을 통한 민주주의 유럽위원회’ 정의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왔다.

특히 2013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공익활동을 위한 독립위원회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외계층 법률교육, 공익법제도 개선, 공익소송 등 성공적인 공익활동을 이끌어온 바 있다.

한진그룹 준법위원회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국내·외의 준법 관련 사항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한편 각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을 돕게 된다.

또한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 주요 사항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감사 업무를 비롯해 각종 위법사항 사전점검, 개선 방안 마련 및 조언, 감사 요청 기능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목 위원장 위촉을 시작으로 외부인사를 추가로 영입해 활동 범위를 넓힌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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