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따오기, 올해 첫 자연부화 성공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따오기가 지난 18일 올해 첫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복원센터는 지난 3월 21일 산란한 알은 번식케이지 안에서 28일 간 부모개체(upo-62, upo-51)가 번갈아가며 알을 품은 끝에 건강한 상태로 부화했다고 밝혔다.

사육사들은 따오기의 성공적 자연부화를 위해 번식케이지를 자연상태와 가장 유사하게 조성하고, 먹이 제공 외에는 사람의 접근을 통제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총 36쌍의 번식 쌍으로부터 50개체 정도의 증식을 계획 중이고 19일까지 인공부화를 통해 19개체가 부화해 육추기 내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이번에 자연부화로 태어난 개체가 20번째 개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도된 자연부화가 성공함으로써 향후 따오기 증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8년 따오기 복원사업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전부 인공부화를 통해 개체 수를 증식했으나 올해부터는 스스로 번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자 인공부화와 자연부화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