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 모습.(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 모습.(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 모습.(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천지일보 화천=김성규 기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도 지정돼 있는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erg)이 강원도 화천군에서 군락을 형성해 만개했다.

국립수목원에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지정해 관리 중인 국내 최대 광릉요강꽃 군락지로 알려진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이달 초부터 광릉요강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곳에는 1000여촉의 광릉요강꽃이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0여촉이 꽃을 피웠다.

국내 광릉요강꽃의 전체 개체 수는 2000여촉에 불과하며 이중 절반이 화천에서 터를 잡고 있다.

이곳의 광릉요강꽃은 1989년 평화의 댐 1단계 공사장 진입로 인근에서 장윤일(75)씨가 발견해 1촉에 불과하던 꽃을 장씨가 뿌리번식을 통해 개체 수를 불렸다.

광릉요강꽃은 워낙 예민해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고 마는 점을 감안할 때 학자들 사이에서도 비수구미 군락은 연구 대상으로 꼽히는 이례적 사례다.

지난 2012년에는 화천의 군락지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일부 개체가 불법 채취되는 등 몸살을 겪었다.

화천군 관계자는 “오는 22일은 세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이다”며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데 전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릉요강꽃은 난초과의 낙엽성 다년생 식물로 큰복주머니꽃으로 불리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1931년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금낭화 모습.(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금낭화 모습.(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복주머니란(멸종위기 2급)(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비수구미 마을에서 10일 촬영된 복주머니란(멸종위기 2급)(제공: 화천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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