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 등을 받는 안태근 전(前) 검사장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 등을 받는 안태근 전(前) 검사장이 1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8

이르면 이번 주 불구속 기소

“해체 vs 일부기능 남겨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사보복’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前) 검사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한 검찰의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갈지를 놓고 검찰이 고심 중이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후배 여검사를 부당하게 인사 발령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 안 전 검사장을 이르면 이번 주에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과거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검사 A씨와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현직 검찰 수사관 2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 성범죄 사건의 주요 대상자들이 사법처리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되면서 조사단 유지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조사단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개시한 뒤로 각급 검찰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들은 석 달 가까이 조사단 활동에만 매진해왔다. 일각에서는 주요한 사건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되는 만큼 조사단을 해체하고 파견 검사들이 본래 자리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조사단을 구성하고 있는 인원은 변경할지라도 일부 기능을 남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사단은 그간 검찰 내 성범죄를 이메일로 접수 받았고 해당 제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조직 내 성문화를 개선하는데 큰 일조를 했다는 평가에서 나온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대검은 조사단이 안 전 검사장 사건에 초점을 두고 운용돼 왔다는 점에서 조사단 존속 여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