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5월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후보지가 좁혀지고 있다.

미국 언론 등 외신은 유럽의 스위스나 스웨덴, 아시아의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유망한 후보지로 꼽았다. 평양이나 판문점, 베이징 등은 이미 제외됐거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미국에서 김정은과 만날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CNN은 백악관이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를 좁혀가기 시작한 가운데 평양과 판문점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각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후보지들은 제외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은 회담 장소로 평양과 서울, 판문점, 베이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장소의 유력 후보로 남북군사 경계 선상에 있는 판문점의 한국 측 시설인 ‘평화의 집’이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스웨덴이나 스위스 같은 중립 지역이 이상적이며 아시아에서는 중국이나 일본 보다는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동남아시아 지역이 후보지에 포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미국과 북한 모두 외교관계를 갖고 있으며 특히 스위스 제네바의 경우 냉전시대인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S.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회담이 열린 바 있다.

그러나 모두 북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김 위원장의 ‘낡은 비행기’가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구 소련 시대 제작된 김 위원장의 항공기가 수천 마일 이상 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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